이것을 키운다면 당신은 물생활 고수! (+쿠바펄 키우기)

 

 

 

킁킁,, 어디서 고수의 냄새가...

혹시,,, 이 글을 보는 당신 쿠바펄을 키우시는지..? (부럽따😭)

이번 글에서는 물생활 고수들의 전경수초 대표주자인 쿠바펄을 알아보자!

 

이미지 출처 :Wikipedia

 

쿠바펄(Hemia. callitrichoides “Cuba”)

민물에서 자생하는 반수생식물이며

잎이 작고 키가 작게 자라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전경수초 중 하나이다.

키움 난이도는 중~중상 정도로, 내 기준에서 쿠바펄을 키운다면, 그분은 아마 물생활 고수일 것이다.

(다른 수초에 비해 신경 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키우지?

 

키우는 물의 온도는 22-26도 사이가 적당하며,

여느 수초와 같이 밝은 곳을 좋아하니 어두운 실내에서 키운다면

LED등을 설치하여 광량을 강하게( 12시간 이상) 해주는 것이 좋다.

 

식재 초반에는 이산화탄소는 필수!

바닥재는 가리지 않지만 경험상 알갱이가 자잘한 소일이 자리를 빨리 잡는 것 같다.

물의 ph는 6.2~7.2 사이의 중산성의 물이 좋다.
하지만 툭 던지면 잡초처럼 자라는 여느 수초들과는 달리,

물잡이와 수류 등 어느 정도 물의 환경을 잡아놔야 녹지 않고 잘 자란다.

(마치 물잡이를 하지 않은 물에 새우를 넣으면 쇼크로  톡톡 튀다 용궁을 가는 것처럼..😭)

 

활착률을 높이기 위해, 식재 시에는 3포기 정도로 나누어

잎이 살짝 보일락 말락 할 정도로 깊게 심어준다. (일명 모내기라고 한다)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에 소일을 깔고 수초를 모내기한 후  LED등을 켜고 런너 후에 양을 늘려 식재해주는 방법도 있다.

 

 

액상비료보다는 저면 비료를 강하게 주는 게 성장이 빠르고 잎 상태도 좋아진다.

빛과 비료가 충분하면 바닥에 융단처럼 쫙 깔리는데 폭신해 보이는 초록 바닥이 참 보기 좋다.

수조의 크기별로 상이하지만 쫙 깔리는데 2개월 남짓 걸린다.

(활착판을 구매해 깔면 통장에는 좋지 않겠지만 마음 건강에는 좋다.)

 

사실 수초(+) 새우 항이라면 느리지만 런너도 할 수 있고  잘 크는 전경수 초중에 하나지만

비파, 코리도라스, 쿨리로치 등등..

흙을 빨아먹거나 헤집는 놈들이랑 같이 키운다는 것은 당연히 쉽지 않다. (다른 수초도 다 뽑아놓는다.)

 

 

 

추가로

 

소주컵 1컵에 3,000~7,000원 정도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막상 키워보면 런너가 빠른 편도 아니라 이해되는 가격이다.

네*버 쇼핑을 찾아보면 소일 대신 젤을 넣어 무균 배양하는 곳도 있는데

가격대는 좀 있지만 달팽이 걱정이 없고 깔끔하게 배송이 오기 때문에 여건이 된다면 무균배양 수초를 추천한다.

 

씨앗으로 시작한다면, 드라이스타트가 편하다.

(그렇지 않으면 씨앗 또는 새싹이 물 위로 둥둥 떠버린다. 뿌리를 내렸다고 해도 30%는 뜬다.)

 

시중에 판매되는 수초들은 보통 수중엽과 수상엽으로 재배되어 판매되는데

개인적으로 무조건 수상엽으로 구매하는 게 식재 시 성공확률도 높고 튼튼하게 잘 큰다. (잎이 녹는 일이 잘 없음)

 

+

쿠바펄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워터머쉬룸'이라는 수초의 경우

같은 종이지만 다른 이름인 '워터코인'이라는 수상엽(일반 포트묘)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워터머쉬룸은 수족관 사이트에서 4,000원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워터코인'은 모종 사이트에서 2,500원에 양도 많고 튼실한 아이를 살 수 있으니 이런 부분도 있구나 참고하시길!

 

 

주의사항

 

인터넷에서 쿠바펄 씨앗이라고 하고 많이 판매되는데, 대부분의 씨앗은 쿠바펄이 아니다.

특히 저렴하다면 더더욱 아니고 : ( 

 

보통은 ‘쿠바펄형’으로 적어 판매한다. 이 판매되는 씨앗 중 대부분은 ‘하이그로필라’ 라는 수초인데

하이그로필라는 잡초 정도의 생명력과 번식력, 전경수초와는 안 어울리는 크기로 불기 때문에

후에 수조를 갈아엎어야 하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상세 설명을 잘 읽고 구매하시길 바란다.

(물론 새싹 때는 쿠바펄과 같이 키가 작고 귀엽다. 딱 그때만!)

 

 

쿠바펄은 다른 전경수초에 비해 비료나 물갈이 방법 등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는 아이임에 틀림없지만

어항 바닥을 폭신-하게 뒤덮었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 않을까?

 

: )